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니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은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한시의 한 구절입니다. 부모님을 먼저 보내드린 사람이라면 이 구절을 접할 때마다 후회와 죄송스러움이 밀려올 터이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철없던 시절 아버지께 품었던 모든 원망과 불만이 나의 오해에서 비롯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오해의 장막을 걷어내고 다시 돌이켜 본 우리 아버지는 참 좋은 분이셨습니다. 한때의 방황으로 가족들을 힘들게 한 적도 있으셨지만 아버지께서 그 절망의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쓰셨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성남이라는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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