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6월 29일)을 마지막으로 '문화가 있는 인권클라스' 3주간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아주 오랜만의 대면 행사라 수강생이 적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성황리에 강좌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참여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최대한의 거리두기를 하여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강사인 변영주 감독님은 역시 요즘 대세 유명인답게 유창한 말솜씨로 수강생들을 휘어잡으셨습니다. 영화인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어른으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인권과 관련하여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켄 로치의 영화를 추천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대중음악 의견가 서정민갑님의 강의였는데요, 인권과 대중 음악이 어떻게 서로를 곁을 지켜왔는지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대중음악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고, 생각보다 많은 음악이 다양한 인권의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중간중간에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직접 감상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잘 알지 못했던 음악인도 소개받을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가 인권이라는 키워드로 최근의 드라마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여성을 기존의 문법과는 다른 시선으로 다루었던 드라마에 대한 내용과 사적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강력 범죄자와 피해자를 한 쌍으로 대치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피해자 자리에 국가를 두어야 한다던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들과 끝까지 참여해주신 수강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시간이나 장소적 제한으로 인해 강의를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강의 녹화분을 곧 유투브에 올릴 예정입니다. 편집이 끝나고 업로드 하는데로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