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에서 ‘기억’으로 세월호와 함께하는 기독인들 | ||||||||||||||||||||||||||||||
| 예배공동체 고함,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찾아 유가족과 예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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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우리의 세월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이하 고난함께, 사무총장 진광수 목사)과 감리교신학대학교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예배공동체 고함’이 세월호 참사 538일째를 맞는 지난 5일(월)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에는 예배공동체 고함 관계자를 비롯한 목회자 및 신학생, 일반인 50여명이 참여했다. 예배에 앞서 이들은 안산에 위치한 ‘416 기억저장소’와 단원고등학교를 방문했다. 416 기억저장소의 김종찬 사무국장은 지난 500여 일 간 유가족들에 대한 기록들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유가족 부모님들의 치아가 마치 옥수수처럼 빠졌다” 라는 김종찬 사무국장의 말에 많은 참가자들은 충격을 받은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기억저장소를 나온 이들은 약 5분가량 거리에 위치한 단원고등학교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고난함께 이관택 목사는 “꼭 행사를 통해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 하지만 그런 부끄러운 마음이라도 가지고 세월호를 기억하고 기도해야 한다”며 “이번 일정은 순례단의 마음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으로, 기억저장소에서 단원고등학교까지의 길은 실제 단원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등굣길이다. 그동안 망각했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망각을 다시금 길을 걸으며 상기시키자”고 전했다. 416 기억저장소, 단원고등학교를 잇는 ‘순례’일정은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의 기독교 컨테이너 예배실로 이어졌다.
말씀을 전한 박인환 목사(화정교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목격한 것은 권력자들의 뻔뻔함, 백성들의 몽매함, 기독인과 목회자들의 표리부동함이다”며 “과연 한국교회 중 진짜 예수를 믿는 교회가 있는가? 라는 물음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억하겠습니다 라고 쉽게 말하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일이나 관련된 일에 함께 하지 않으면서 기억하겠다고 하는 것은 진짜 기억이 아니다”라며 “진짜 기억은 말이 아닌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쓰는 신앙의 언어가 너무나 왜곡되어 있다”며 “성경의 말씀을 ‘참 말씀’전하고 살아가는 기독인들은 아픈 이와 함께 하며 그곳에 손과 발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교회도 마찬가지였다”며 “가만히 있으라는 정부와 유가족이 싸우고 있을 때, 깨어있는 교회들이 함께 해줄지 알았지만 그것은 나의 허황된 상상이었다. 마치 앉은뱅이 같았다”고 비판했다. 안영미 씨는 “현재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이제 기독교인들이 깨어나 유가족들이 함께하는 괴물과의 싸움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 그것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교회의 자세”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한 ‘예배공동체 고함’의 예배는 이후 10월 12(월) 하이디스 해고노동자와 함께 광화문 농성장에서 11월 9일(월)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함께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11월 23(월) KTX 해고노동자와 함께 서울역에서 각 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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