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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째 고함예배 공지] - 부끄러운 세월

금, 2015/09/25- 13:27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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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일 부끄러운 우리의 세월, 안산으로 갑시다!
 
2014년 4월 16일 봄 누군가의 꽃이었던 사람들을 바다에 두고 우리는 꽃을 잃었습니다. 봄이 와도 피어나지 못한 꽃들은 마음속 먹먹한 숙제들로 남아있었습니다. 기억하겠다고, 행동하겠다고 마음에 꽃을 피웠던 사람들도 어느새 꽃을 잃어버렸습니다.

538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디찬 바다에 묻은 지도 벌써 538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세월호는 바다에 있습니다. 진실을 인양하지 못하게 감추려하는 이들의 힘이 어찌나 잔혹한지, 슬픔에 젖은 호소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은 지금도 광화문 거리에서 호소합니다. 아직도 빼앗긴 꽃들을 되찾기 위해 분노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길을 따르는 우리는 부끄럽게도 호소를 잊었습니다. 분노를 잊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잊었습니다.

이제 잠시 가던 길을 멈춰 서서 지금 예수가 어디 있는지 둘러보아야합니다. 지금도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뚫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억해야합니다. 또 왜 우리가 이토록 아파했는지, 어떻게 해야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을지 생각해야합니다. 이제 그만하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앞에서 고개 저으며 예수를 드러내야합니다.
비록 그 길이 좁고, 어렵고, 외로운 길이라도,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가자(요11:16)’ 라고 고백했던 도마의 고백처럼 예수를 따라 진실의 길을 쫓아갑시다.
 
35번째 고함예배
일 시 : 10월 5일 늦은 4시 감신대 출발
장 소 : 4·16 기억저장소, 안산단원고등학교, 안산합동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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