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그는 감나무를 사다가 양산 집 마당에 심은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심은 지 3년이 되도록 감이 한 알도 맺히지 못했다고 해요. 그의 아내는 열매도 못 맺는 감나무, 그 그늘 때문에 화초들이 자라지 못한다면서 자꾸 베어버리라고 했다지요. 그러나 한 해만 더, 한 해만 더 하면서 그는 시간을 끌었답니다. 물을 주고 거름 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급기야 감나무한테 말을 걸었답니다. “너 이번에도 감을 못 맺으면 우리 마누라가 널 베어버리란다, 빨리 건강해져서 올핸 꼭 감이 열리도록 해라.” 그렇게 3년째 되던 해 정말 감꽃이 피더니 감이 열렸대요. 그는 감격했다고 합니다. 감나무가 기특하기도 했고요. 그는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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