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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경비노동자 인력 감축을 반대하는 서경지부 연세대학교분회의 본관 점거 농성이 개강을 앞두고 한 달을 넘겼다. 연세대분회가 생기고 난 후 최장기 농성을 기록했지만 학교는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이 청소노동자를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대체하거나 해고하는 등 이른바 ‘최저임금 무력화 꼼수’로 구조조정을 강행 했다.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고려대, 홍익대가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해 이제 연세대만 남은 상황이다.

본관 농성에 돌입한지 37일째인 21일 오후,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학생회관 앞에서 ‘인원감축 반대! 알바꼼수 저지!’결의대회를 열고 연세대를 규탄했다.

장성기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지부장은 “비용절감 운운하며 청소노동자를 알바로 대체하겠다는 연세대가 얼마 전 교수와 학생들에게 청소를 지시했다”며 “5천억이 넘는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청소노동자, 학생,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의 인권을 비용과 맞바꾸고 있다”며 비판했다.

오제하 연세대 비정규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학생은 “지난주 신입생 OT 행사때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알리는 리플렛을 배포하며 학생들의 지지와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제하 학생은 “학교가 이한열 열사 추모사업회를 출범하며 사회문제에 깊이 참여하겠다고 말한건 위선”이라며 “매년 3천억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5천억의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학내노동자 구조조정에만 혈안인 학교는 이한열 열사 정신을 운운 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교내 곳곳에 흰색과 빨간색 천조각을 메달아 연세대분회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음을 표시했다. 한편, 서경지부는 22일 교원 퇴임식, 23일 입학식, 25일 졸업 예배, 26일 학위수여식 등 주요 일정에서 선전전과 함께 대응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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