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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는 2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수익금 302억 상납, 불법파견, 낙하산 인사’ 등 우체국시설관리단의 적폐를 청산하고 비정규직 2500명을 직접고용 하라고 촉구했다.

우체국시설관리단은 과거 우체국 기능직 공무원들이 수행하던 업무를 경영효율화와 예산 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우체국시설관리단에서 수의계약으로 도맡아 오고 있으며, 공무원들과 똑같은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월급은 1/3 수준으로 받고 있다. 2018년도 우체국시설관리단 예산이 1,000여억 원인 사실에 비추어보면 원청인 우정사업본부는 공무원으로 업무수행 할 때와 비교하여 2/3에 해당하는 2,000여억 원의 예산을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와 땀을 쥐어짜는 방식으로 절감한 것.
우체국시설관단지부에 따르면 가장 큰 적폐는 원청인 우정사업본부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우피아’ 들이 우체국시설관리단을 경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 명단을 공개했다.

또한 원청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우피아’ 들이 경영권을 잡고,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2,500명에게는 최저시급과 최소월급을 주고 수익금을 최대한으로 남겨 매년 원청인 우정사업본부 정규직 공무원 복지증진과 우본을 위해 사용(상납)하였다고 폭로했다. 국가 중앙행정기관인 우정사업본부와 기타 공공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은 매년 수의계약을 통해 발생한 누계액이 302억원에 달하는 비정규직 수익금으로 원청 공무원 복지증진에 사용한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자행해 온 것.


이 외에도 지부는 우체국시설관리단의 불법파견 소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국 1,030개 우체국에 2,500명의 미화원, 경비원, 기술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나 원청인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의 직접적인 업무지시를 받고 있는 사업소가 953개(1인 사업소 742개, 2~5인이하 사업소 211개)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금융경비원과 청사경비원, 그리고 기술원들은 공무원들 업무인 금융창구 업무와 등기교부 업무까지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박정석 지부장은 ‘자회사라는 탈을 쓴 불법파견 용역회사인 우체국시설관리단을 해체하여 뿌리깊은 적폐를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원청인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의 악행을 사과하고 302억원의 수익금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하여 직접고용을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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