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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인금 인상은 성평등 사회를 이루는 출발점
홍익대 청소노동자 해고문제 해결에 노력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 청소노동자들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어제 저녁 농성장에서 만났다. 홍익대분회는 학교가 최저인금 인상을 이유로 지난달 청소노동자 4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아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홍익대 문헌관 1층 농성장에서 해고 당사자를 포함한 청소노동자 8명과 장관 및 민·관 협력 합동 여성노동계 최저임금 현장대책반 관계자 10여명이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오후 6시 10분부터 40분까지 약 30분가량 이어졌다.
장성기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지부장은 “7천억 넘는 적립금을 쌓아 둔 홍익대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하루 빨리 이 문제가 해결돼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해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익대 해고 당사자 청소노동자들은 “십수년동안 홍익대를 위해 일해 왔는데 아무 이유 없이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아 암담하다”고 심경을 밝히며 “정부 차원에서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고 요구했다.
장관과 현장대책반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현장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러 왔다고 밝히며 "최저인금 인상은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고 성별임금격차를 줄이며 성평등 사회를 이루는 출발점"이라 강조했다. 정장관은 "이후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화 종료 후 장관은 약 20분가량 김영환 홍익대 총장과 면담을 가진 후 직후 다시 농성장을 찾아 “총장님이 현재 상황에 대해 다 알고 있으며,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학교 입장을 밝혔다”고 면담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서경지부는 “정부 차원에서 임금인상을 빌미로 벌어지는 꼼수 해고(홍익대)와 단시간 아르바이트 채용(연세대)을 근절해야 한다”며 “저임금을 강요받아 왔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장관과의 면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총장의 말이 하루 빨리 해고 철회로 이어지기를 홍익대 당국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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