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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을 뚫어낸 학교 비정규직의 목소리

수, 2018/01/31- 10:25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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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과 고용안정대책마련 촉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열려

 

폭설은 땅을 뒤덮고 비정규직들의 목소리는 청와대를 뒤덮었다. 학교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전환과 잇따르고 있는 해고를 막아내기 위한 교육공무직본부의 한파 속 농성과 오체투지 투쟁 등 청와대의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폭설을 뚫고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공공운수노조는 30일 학교 비정규직 제대로 된 정규직전환, 고용안정방안 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노조주최로 열어 교육공무직본부의 투쟁을 지지하고 청와대의 응답을 요구하는 19만 조합원들의 목속리를 모았다. 북풍한설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악천후 속에서도 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기죽지 않는 강인함으로 청와대를 진동시켰다.

 

 

 

 

최준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자리에 모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막는 세력과 투쟁할 것’이라며 교육공무직본부 동지들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며 투쟁 승리의 결의를 전달했다.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문재인정부의 일성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학교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현정부 심판의날이 올 것’이라며 강하게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조합원동지의 뜻을 받아서 2월 6일 민주노총 대의원회에서 결의를 모으겠다’고 전하며 6월 지자체, 교육감 선거에서 우리의 뜻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장은 2년전 제주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투쟁을 회고하며 “온 몸으로 막아싸우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짓을해야 하나,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조 선택했는데 왜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건가? 오체투지하면서 열사가 되는 이유를 알겠더라”며 착잡한 심정과 해고 통보를 받은 동지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안 본부장은 “이 집회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의 책임있는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현장의 발언도 이어졌다. 교육공무직본부 영어회화전문강사 이혜련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했던 약속들을 언급하며 “정부의 정책이 노동자들 끼리 물고 뜯게 만든다. 우리는 죄가 없다.”며 정부정책 앞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비정규직 강사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발언대에 선 경기지부 홍성희 방과후코디분과장은 “초단시간 근무하면서 주차 월차 방학도 없이 일했지만 학교에선 그림자였다”며 그렇게 일한 대가가 해고라며 울분을 토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사태해결 까지 노숙농성을 사수한다고 밝히고 있고 해고가 예고된 경기지역 방과후코디를 중심으로 삼보일배투쟁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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