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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 KTX 해고승무원들이 25일 서울역에서 '직접고용과 원직복직'을 염원하는 108배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부산지역 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KTX 승무원 문제해결 기원 108배'에 이어 두 번째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종교인들과 함께 한 이번 108배는, 최근 활발해진 복직논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풀리지 않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들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며 싸움을 이어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KTX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16일 종교계의 중재와 법원의 조정결정 권고에 따라 2015년 대법원 판결 이후 해고승무원들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았던 '부당이익금 환수' 문제가 해결되었나 해고승무원들은 여전히 '해고' 승무원으로 남아 있다"며 "1월 말~2월 초로 예상되는 철도공사 사장 취임에 즈음하여 다시 한 번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108배 행사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대책위는 "2017년 10월 31일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국토부 종합국감 답변을 통해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철도공사 사장 선임이 해를 넘김에 따라 논의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해고된 KTX승무원 중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조합원은 현재 32명이다. 승무원의 업무에는 안전 업무가 없다는 황당한 대법원의 판결로 운명이 바뀌기는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있는 조합원이 32명이나 되는 것이다. 12년 전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조합원들을 전원 해고시켜버렸던 무지막지함에도 지치지 않고 싸운 소중한 동지들이기도 하다.
김승하 지부장은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직도 우리는 거리에 있다. 함께 싸운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투쟁하고 있는 코레일관광개발 소속의 승무원은 “선배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여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선배들의 복직을 바라며 기다리고 있겠다” 고 전하며 함께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33명의 해고승무원들뿐만 아니라 2006년 3월 1일 파업투쟁 이후 2년 6개월 동안 투쟁하다 중도에 그만둔 해고승무원들도 다수 참여했다. 또한 현재 KTX에 승무하고 있는 코레일관광개발 승무원들도 해고승무원들과 함께 직접고용을 염원하며 108배 행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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