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대병원분회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16일차를 경과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의 의지가 없고, 오히려 제시했던 임금안마저 철회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실정이다. 이에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9월 28일 분회장 삭발식을 진행하고 한층 더 수위높은 투쟁을 결의했다.
울산대병원은 지역에서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다. 파업으로인한 지역의 의료공백 또한 우려되고 있다. 병동가동률은 이미 30%정도로 떨어졌고, 폐쇄되는 병동도 늘어나고 있다. 입원과 수술도 연기/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조합은 파업 전부터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병원측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병원은 이를 무시하고 방치했으며, 오히려 이 와중에도 돈벌이에 목매달고 있다. 암수술(지역내 암센터는 울산대병원이 유일)은 취소한 반면, 5-600만원에 달하는 로봇수술은 일정대로 진행했다. 또한 항암진료는 파업을 핑계로 진료불가를 통보하고 비보험 종합검진은 정상운영 하였다.

병원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태도로 인해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 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안은 인력충원으로 환자들에게 더 질 높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며, 인간답게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의 파업은 환자들과 노동자들 모두를 위한 파업이다.
이미 환자들도 지금의 파업은 병원이 초래한 일임을 알고 있다. 병원의 환자들은 울산대병원의 파업이 승리해야 울산의 다른 병원들도 처우가 달라질 것이라고 울산대병원 파업에 더 의미를 실어주고 있다. 환자들도 지금 누가 해결안하고 버티고 있는건지 다 알고있다고 얘기하며, 병원장실 앞에서 집회라도 열까 생각중이라고까지 했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테니 꼭 이겨서 돌아오라며 오히려 파업중인 조합원들을 걱정해주시며 응원의 말을 아까지 않고 있다.

병원은 추석연휴 10일이 지난 후 파업동력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시간만 끌고 있으며, 파업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이에 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은 삭발식을 진행하고 투쟁의 결의를 높이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더 이상의 의료공백을 막고 병원을 정상화하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하루라도 더 빨리 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한가위를 파업투쟁으로 보내고 있는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 동지들에게 응원과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