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로 가고 있습니다. 비록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대통령 파면 사유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직무 유기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민들 마음속의 대통령 파면 사유는 세월호입니다. 박근혜가 내려왔으니 이제 세월호를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진실을 향해 가는 정치가 쉽지 않습니다. 탄핵 발의 이후 석 달여 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광장에 나와 싸웠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국정농단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특검 연장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인 시민의 권리를 안겨줄 ‘18세 선거권’도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분향소 앞에 서는 제 마음이 면목이 없습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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