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뭣하다 이렇게 늙었을까잉~ 내 청춘이 어디로가고~“♪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대파를 저울질하던 제주댁이 노래를 시작하니 순천댁, 화원댁도 목청껏 따라 부르네요. “뭣하다 이렇게 늙었을까잉~ 내 청춘이 어디로 가고~” 여든 세 살 장리댁 아짐 손에서 새파란 대파가 다듬어져 쌓입니다. “장리댁 아짐! 나랑 저그 가서 달리기 한번 해볼꺼이라? 일은 잘해도 나한테 질 꺼이구만.” “젊어서 같으믄 머리에 물동이 이고도 제주댁한테는 달리기 안질 것인디~” ㅎㅎ 농사지으며 자식들을 키우고 증손자에게까지 쌀, 고추, 참기름을 챙겨주시는 우리 아짐들~ 그래도 못 다한 일들 앞에 수북한 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