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 관련 부산경실련 입장]

 

신세계백화점의 부산사랑, 현지법인화로 증명하라!

대구신세계백화점에 충청이남 총괄 영업본부장 발령, 현지법인화까지 마쳐

현지법인화를 요구하는 부산시민의 목소리는 외면, 광주와 대구에만 진행

세계 최대라는 기네스 기록,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는 센텀시티점도 현지법인화해야

신세계그룹이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을 앞두고 부산을 홀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충청 이남을 담당하는 영업2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점장을 겸임토록 하였다. 결국 대구신세계백화점이 영호남 거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신세계에 속한 한 지역 점포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신세계백화점은 법인을 현지인 대구에 둔 한 기업이라는 점이 큰 차이이다. 그 동안 많은 부산시민과 시민단체들이 요구해 온 신세계백화점의 현지법인화를 대구에서는 진행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신규 출점하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안착을 위한 방편이라 이해해 달라 하지만, 부산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 동안 보내준 성의에 응답하라는 것이다.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지법인화가 그 답이라는 것이다.

 

부산경실련은 그동안 대형유통업체의 현지법인화 필요성을 지적해왔다. 그럼에도 부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대형유통업체의 갖가지 핑계로 인해 부산에 현지법인을 둔 유통업체는 한 곳도 없다. 타 시도에서 현지법인을 성공한 사례를 보더라도 부산시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현지법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신세계그룹은 대구 뿐 아니라 광주에도 현지법인화를 진행하여 지역은행을 이용하고, 지역의 상품을 구매하고, 지역의 상인들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시민들이 요구하는 것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현지법인화를 거쳐 지역경제의 선순환 역할을 하고 지역의 상인들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상생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부산경실련은 지역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지역공헌은 외면하는 대형유통업체들의 현지법인화를 위해 부산시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신세계와 롯데 등 부산에 진출해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은 부산에 대한 사랑과 시민들에 대한 감사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지법인화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2016128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김대래 원 허 이만수 한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