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2월, 서울 제기동에 작은 쌀가게 ‘한살림농산’이 문을 열었습니다. 쌀과 달걀, 참기름과 들기름 등 8가지 남짓한 물품을 파는 평범한 동네 식료품 가게 같아 보였지만, 이 가게의 물품은 여느 가게의 것과는 달랐는데요.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충북 음성 성미마을의 유기농 쌀, 성장호르몬제나 항생제를 주지 않고 마당에 풀어 키운 닭이 낳은 강원 횡성 공근마을의 유정란 등. 지금은 마트나 백화점에서도 쉽게 만나는 ‘유기농’ ‘친환경’ 같은 말이 생소하던 때였습니다다. 이것이 한살림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연 순리에 따라 농사를 짓고 생명이 살아 있는 먹을거리로 밥상을 차리자고 시작한 한살림이 2016년 12월 3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