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함께보는 영농일지 - 남은 열 세번의 봄을 위해 땅을 놀리다온갖 정성을 들이고 매 순간 마음을 졸이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던 수박농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애초 심었던 것에 비하면 수박에 제대로 달린 게 겨우 30%나 되려나? 그래도 수확을 하기 위해 줄기가 멀쩡한 것들만 따냈습니다. 마지막 관문, 당도 테스트. ‘첫 번째 수박 11.9 브릭스로 통과, 두 번째 수박 10.5 브릭스로 결격, 세 번째 수박 9.9 브릭스로 결격, 네 번째 수박 10.8 브릭스로 결격’. 당도가 떨어져 소비자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건 곤란하다 싶어 자체 소비하기로 했습니다. 일반 유기농시장에 40여 통만을 팔고 나머지는 모두 어린이집이나 기타 시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