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민동 걷기탐방 프로그램 안내>
안녕하세요? 서강민주동우회 걷기탐방이 벌써 3번째가 되었습니다. 이번 6월에는 우리 귀에 익숙한 북촌지역을 둘러봅니다. 북촌은 조선시대 최고 상류층의 거주지였고, 근현대에서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태동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 예전의 자취는 대부분 야속한 콘크리트 건물에 눌려 켜켜이 잠자고 있지만, 문득 자신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 살포시 올라와 우리 눈앞에 어른거릴 것입니다.
첫번째 코스는 운현궁입니다. 고종이 왕이 되기 전 12세까지 해맑은 모습으로 연을 날리던 곳이지요. 그러나 이곳은 무엇보다도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거점이자, 당시 외국 세력에게 조선 정치의 상징적 공간으로 인식되던 곳이라는 점에서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공간입니다. 율곡로를 건너 헌법재판소 뒷뜰로 이동하면 수령 600년의 멋들어진 백송 한그루가 그 긴 세월의 역사를 아는 듯 모르는 듯 굽어보고 있습니다. 1453년 계유년, 수양대군이 일으킨 피바람이 한바탕 훑고 지나간 이 자리는 조선 후기 풍양조씨 세도가문의 중심지가 됩니다. 이곳 사랑방에서 흥선군이 조선 왕실의 부흥을 도모한 반면, 옆집 박규수의 집에서는 개화세력이 태동되었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요. 이어서 계동길로 발길을 옮기면 인촌 김성수, 만해 한용운, 중앙고등학교가 3.1운동이라는 큰 주제를 놓고 서로 연결됩니다. 해방 이튿날 휘문 교정에서 감격에 찬 연설을 했던 몽양 여운형 선생의 자취도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과 맛닿은 중앙 교정을 지나 감사원쪽에서 다시 골목길로 내려오며 경복궁을 바라봅니다. 북촌 한옥마을을 일별하고 삼청동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으며 미처 못다한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가급적 더위를 피해가며 그늘길로 둘러볼 터이니, 안심하시고 북촌길로 오십시오. ^^
* 모이는 시간 :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오전 8시 50분
* 모이는 곳 : 운현궁 입구(안국역 4번출구에서 150m)
* 참가 비용 : 12,000원(점심식사)
* 상세 일정
09:00 – 운현궁 둘러보기
09:40 – 서운관(관상감) 터, 제생원 터
10:00- 재동백송(헌법재판소 내)이 바라본 600년
11:00 – 여운형, 김성수, 배렴, 한용운 등의 생가 터
11:50 – 중앙고등학교
12:30 – 북촌 한옥마을 둘러보기
13:00 – 점심식사(삼청동)
14:00 - 일정 종료 후 해산
l 이후 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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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
일시 |
주요 장소 |
상세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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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6.18(토) 09:00~14:00 |
북 촌 |
운현궁~재동백송~박규수집터~여운형생가~인촌생가 만해생가~배렴생가~중앙고등학교~한옥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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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9. 3(토) 09:30~14:00 |
정 동 |
상동교회~배재학당~정동제일교회~중명전~ 이화학당~언더우드집터~경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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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1.19(토) 09:30~14:00 |
남 산 |
장충단공원~서울성곽(신라호텔, 타워호텔, 남산)~ 남산봉수대~안중근의사기념관~백범광장~남대문 |
<5월 민동 서울 걷기탐방 >
안녕하세요? 이번달 서울 탐방 장소는 요즘 잘 나가는 ‘서촌’입니다. 흔히 인왕산 아래 경복궁 서쪽 지역을 서촌이라 하는데, 몇 년 전부터 세종 탄생지라 하여 ‘세종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그 명칭에 대해 말썽도 많은 동네지요. 서촌, 이곳은 조선 초기에는 왕족들이 터를 가꾸었고, 17세기 이후엔 조선 최고의 상류층 저택이 들어섰으며, 18세기 말부터는 한창 성장하던 중인계층이 절반을 차지하며 살았던 유서 깊은 동네입니다. 또 20세기 들어서는 일제시대부터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문인, 예술가들이 자리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하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곳 몇 군데만 돌겠습니다. 한때는 대한매일신보 사옥으로 잘못 알려졌던 ‘희망의 궁전’ 딜쿠샤, 권율 장군 집터, 백사 이항복 집터였던 필운대, 시인 이상과 윤동주의 흔적이 묻은 곳, 화가 이상범과 박노수의 가옥, 친일파 윤덕영의 벽수산장터, 오늘날 시원하게 복원된 인왕산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 스토리, 통인시장 등등...... 이것만 해도 이야깃거리가 넘치네요. 중간에 서촌 맛집 ‘잔칫집’에서 식사를 하며 쉬엄쉬엄 돌 터이니 토요일 한나절 인왕산자락 서촌으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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