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1일(토) 아침에 종로 5가 기독교 방송국 앞에서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플랭카드를 앞세우고 전민동 서울회원들이 모였다. 버스 한 대로 광주로 출발하는 집결지였다. 작년부터 전민동이 광주 참배를 떠날 때 여기서 의기형 추모식을 하고 출발했다고 한다. 28일 출발하는 서강대 재학생 참배단과 별도로 전민동 참배단에 합류했다.
기독교회관 앞에 모여서 민중의례를 한 후 서강대 회장이 선배인 김의기열사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해서 내가 의기형의 삶과 죽음에 대해 짧게 증언했다. 그 자리에서 올해 다른 것은 몰라도 의기형 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6월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버스로 4시간을 달려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 도착했다. 연달아 전국에서 민동 회원들이 도착해 이백명 가까이 모였다. 신묘역에 참배하고 좀 늦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먹고 구묘역으로 향했다. 묘역에 있는 의기형의 영정과 서늘한 봉안소에 있는 사진과 위패를 보고 인사드렸다. 걸어서 구묘역으로 이동했더니 막 이재호열사 산화 30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거행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전민동 삼임대표자회의가 한 구석에서 있었다. 겨우 이십분 정도의 시간에 서너가지 의제를 논의한 후 좀 지나 서울에서 1박2일의 워크샾을 갖기로 하고 서둘러 회의를 마감했다.
이후 오종렬목사가 사제를 기증해 종자돈을 만들고 각계의 성금을 모아 지은 통일회관에서 준비한 돼지고기와 김치 등 음식과 막걸리도 한잔하며 뒤풀이를 했다. 당일 일정이라 곧 서울로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이 자리에서야 겨우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른 학교 민동은 여러명이 참석했지만 서강은 혼자 뿐이어서 좀 섭섭했다. 열한시 경 서울에 도착해 5월 광주 참배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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