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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씩 해야 하는 연례행사 중 하나는 장지문 창호지 새로 바르기였다. 낡아서 빛바랜 헌 창호지를 바꾼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우리 남매가 툭하면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고 밖을 내다보는 바람에 생겨버리는 일이기도 했다. 창호지 문 바르기는 아버지의 일이었고, 아버지 솜씨를 볼 수 있는 꽤나 재미있는 볼 거리였다.아버지는 무궁화, 코스모스 등의 꽃잎과 잎사귀를 잘 펴서 창호지와 창호지 사이에 발라 문고리 있는 부분을 예쁘게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이렇게 하면 자주 붙잡는 문고리 부분이 잘 보이기도 하거니와, 매우 운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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