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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절교 28

반은 달랐어도 학교 갔다 온 후엔 어김없이 함께 놀았던 정아와, 아주 어이없이 헤어졌다. 되돌아보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속으로 꾹꾹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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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가화만사성 27

1년에 한 번씩 해야 하는 연례행사 중 하나는 장지문 창호지 새로 바르기였다. 낡아서 빛바랜 헌 창호지를 바꾼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우리 남매가 툭하면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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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홍역 26

이번엔 진짜로 아팠다. 느닷없이 홍역이 나를 찾아왔다. 무려 8일을 결석했다.홍역은 바람을 쐬면 절대 안 된다며 어머니는 방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오게 하고 요강까지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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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오줌싸개 25

아직도 남아 있는 1학년 ‘통지표’에 적힌 내 키와 몸무게를 바라다본다. 신체검사 날 잰 수치이다. 키 106cm. 겨우 1m 남짓. 참 작았다.신체검사 날 나는 오줌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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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민귀 24

선생님은 등교 첫 날 남자 1줄, 여자 1줄 키 순서대로 줄을 세우더니, 그대로 남자와 여자가 짝이 되게 앉히셨다. 그리고 우리는 1주일에 1줄씩 옆으로 자리를 옮겨, 한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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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불빛] 꾀병 23

학교에 입학해 무얼 배우는 일과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예민했던 나는 시간 시간마다 긴장을 했다. 선생님이 누구를 야단치신다거나 발을 탕 구르신다거나 바른 자세를 만들고 눈을 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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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불빛] '관지' 대소동 22

학교에서 쓰는 모든 종이는 갱지 또는 시험지라고 하여 A4짜리 누런 용지였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가정통신문도 그 누런 용지에 복사하여 하교할 때 나누어 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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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불빛] 우리들은 1학년 21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자, 서울로 출근하며 지하상가 옷가게 점원 일을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동대문이나 남대문 상가에서 좋은 아동복을 구해다 우리를 때깔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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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불빛] 우리들은 1학년...21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자, 서울로 출근하며 지하상가 옷가게 점원 일을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동대문이나 남대문 상가에서 좋은 아동복을 구해다 우리를 때깔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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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정아 20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두고 어머니가 나와 같은 나이라며 친구를 소개시켜 주셨다. 그 아이가 바로 정아였다. 나처럼 위로 오빠도 있다고 했다. 아직 학교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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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광명, 제2의 고향 19

나의 친정어머니는 위로 오빠 넷을 둔 막내딸이었다. 막내요, 딸이므로, 또한 우리 어머니의 표정을 보고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자랐으리라 넘겨 짚는 분들이 없지 않았다. 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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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사탕 18

아래채에 들어와 살라며 우물을 파 준 고마움도 고마움이었거니와, 주인댁 아주머니와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연대는 끈끈했다. 아버지가 장손이라는 이유로, 또한 6남매 중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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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문간방 4남매 17

문간방에는 우리 가족이 이사 나갔던 사이, 다른 식구들이 세 들어와 살고 있었다. 그 작은 방에 5명이나 되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4남매 가족이었다.할머니는 지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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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심심하면 간장을 16

어머니는 바쁘신 와중에도 육아 서적이나 백과사전을 봐 가며 우리한테 뭘 해 주려 많이 노력하셨다. 하지만 우리 남매는 어머니가 바쁘다 못해 고생이 심하심을 어렴풋이나마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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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TV 15

내가 아기였고 오빠가 어렸을 땐 집에 TV가 없어, 아버지는 오빠를 데리고 근처 친척집에 TV를 보러 가셨다가 다 보고 나면 오빠를 업고 컴컴한 논두렁을 걸어 돌아오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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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짝지 12

양계장 아저씨는 몇 달 후 안산 중에서도 반월공단 앞으로 가보라는 충고를 던졌다.“아주머니라면 가서 뭘 해야 할지 뭔가 생각이 날 거요!”반월공단에 간 어머니는 한 바퀴 둘러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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