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팀] 참여연대의 자원활동가는 상근 활동가들과 손발을 맞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10대 청소년부터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학생, 주부,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의 숨은 활약을 자원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는 가만히 있지 않기 위해 자원활동을 시작했어요."

 

미디어홍보팀 자원활동가 조김재훈님

 

 

참여연대 미디어홍보팀 자원활동가 조김재훈

미디어홍보팀 자원활동가 조김재훈님 ⓒ참여연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한낮의 여름, 조김재훈님을 만났다.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들어선 그는, 내성적이고 말주변이 없는 성격 탓에 인터뷰 걱정으로 지난밤 잠을 설쳤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앞선 고백처럼, 재훈님은 분명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나긋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재훈님은 참여연대에서 발간하는 월간지인 『참여사회』의 교정을 맡고 있다. 조용한 성격의 재훈님이 참여연대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작년 4월 무렵이었다. 정확하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였다. 그전에는 언론 등에 보이는 참여연대의 활동을 그저 지켜보는 게 다였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작은 일이라도 직접 하고 싶어서 참여연대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만큼, 재훈님은 참여연대에서 진행하는 세월호 관련 활동이나 인양촉구 서명운동 등에도 참여하며 처음의 마음가짐을 이어나갔다.

자원 활동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전에는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 그 현상 자체에 대해서만 주목했다면, 이제는 그러한 현상을 작동하게 하는 원리 등까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힘이 길러졌다. 『참여사회』의 교정을 돕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글을 접하게 되었고, 그 글들을 읽고 생각했던 시간이 모여 지금의 변화를 끌어냈을 것이다.

재훈님은 앞으로 사회복지사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사회 복지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말 많지만, 재훈님은 그중에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연대’를 꼽았다. 그리곤 참여연대에 처음 들어설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서 사회복지사로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그들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그들을 억누르는 환경을 바꾸는 데 미미하더라도 일조하고 싶다고 수줍은 듯 힘을 실어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재훈님은 머릿속에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은 가득한데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렇게 꺼낸 만큼, 그 말들은 재훈님의 선한 눈매에 새겨진 웃음 자국만큼이나 깊고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이었다. 

 

 

작성 자원활동가 이성민 (계속해서 자라고 싶은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