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명품김’은 6월, ‘양반김’은 2023년 목표
환경연합 동원F&B를 시작으로, 김 제조기업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요구 예정
[caption id="attachment_217042" align="aligncenter" width="639"] ⓒ 동원f&b 제공[/caption]
국내 식품업체인 동원에프앤비(동원F&B)가 플라스틱 트레이를 뺀 김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우선 6월부터 ‘명품김’을 시작으로 2023년 4분기 목표로 ‘양반김’도 플라스틱 트레이를 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환경운동연합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요구에 롯데제과, 해태제과, 농심, 동원F&B 4개 기업 모두 주력 제품에 포함된 플라스틱 트레이 전면 제거를 선언했다.
동원에프앤비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뺀 김 제품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2021년 1,000만 봉(약 47톤), 2022년 2,200만 봉(약 103톤), 2023년 4,260만 봉(약 200 톤)의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에프앤비는 지난해 7월 플라스틱 트레이를 뺀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를 출시해 기존 식탁 김 제품 대비 63.1%(20봉 제품 기준 플라스틱 사용량 149g→55g)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으며, 제품출시 이후 지난달(5.18)까지 21.5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에코패키지’란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포장재 크기 축소, 실리카겔 미사용한 김 제품이다. 동원에프앤비는 ‘들기름김’에 이어 6월부터 ‘명품김(식탁16p)’도 에코페키지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 4분기부터 플라스틱 트레이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 ‘양반김’ 생산 및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에프앤비는 “식탁 김 제품의 특성상 단기간에 전 제품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트레이뿐만 아니라 김 제품에 사용하는 포장재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총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검토와 개선을 진행할 것”으로 약속했다.
동원에프엔비를 비롯해 롯데제과, 해태제과, 농심 4개 기업 모두 환경운동연합 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제거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일회성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해서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동원에프앤비를 비롯해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겠다고 밝힌 기업들이 생산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을 감축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나갈 것이며, 기업들이 플라스틱 제거 계획을 적절하게 실행하고 있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활동가는 “동원에프엔비를 비롯해 최근 롯데마트도 플라스틱 트레이 없는 조미김을 출시했다. 이는 김 제품에 트레이가 없어도 제품 안전 확보와 안정적인 생산·유통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향후 활동 확대에 대해 다른 김 제조기업들에게도 김 제품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여부를 묻고, 답변을 소비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 캠페인은 노란리본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