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주서 열흘간 멸종위기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10구 발견 https://www.yna.co.kr/view/AKR20201208101800056

12월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3분께 제주시 삼양동 갯바위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 돌고래는 길이 110㎝, 폭 50㎝, 무게 15㎏인 암컷 상괭이로 확인됐으며, 불법 포획의 흔적은 없었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은 이 상괭이가 죽은 지 5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건입동 해안, 30일 제주시 용담동과 구좌읍 동복리 해안에서 각각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

또 이달 들어서도 1일(1구)과 3일(2구), 4일(1구), 6일(〃), 7일(〃)에 제주시 지역 해안가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 열흘간 1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이번 건을 포함해 모두 36건이다.

돌고래연구팀은 상괭이가 먹이를 잡는 과정에서 어선이나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 등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대 돌구래연구팀은 "올해 11월 발견된 상괭이 사체 수가 10마리에 달하면서 예년 1∼2마리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주로 남·서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괭이가 기후 변화에 따라 먹이를 쫓아 제주로 이동, 먹이를 잡는 과정에서 어선에 걸리거나 혼획돼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서 열흘간 멸종위기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10구 발견, 백나용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2-08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