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번째 나무는 오한별(녹나무)님입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2020 회원확대 캠페인 ‘우리가 숲이 되어 지키자’의 스물세 번째 나무는 오한별님입니다. 고맙습니다! 오한별 회원님은 녹나무입니다. 녹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이 자라는 나무입니다. 대정읍의 녹남봉이라는 오름은 녹나무가 많아서 녹나무봉우리란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만큼 녹나무가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녹나무는 목재와 약재 등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여 그동안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 주위에 심지 않습니다. 이는 녹나무가 특유의 냄새로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 집 안에 심으면 조상의 혼들이 제삿날에도 집으로 찾아오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녹나무의 귀신을 쫓는 능력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데에도 이용되어 각종 연장을 모두 녹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목침을 만들어 베고 자면 귀신이 접근하지 못해 편히 잘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한편 목숨이 위급한 환자는 침상에 녹나무 잎이나 가지를 깔고 그 위에 눕게 한 다음 방에 불을 지피면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믿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나무에 함유되어 있는 장뇌라는 성분은 살충 효과를 내는데 흥분제를 비롯하여 강심제로 이용되며 동상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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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부’란에 ‘제주’를 꼭 기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