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수족관 돌고래 “먼바다 고향 잊은 채 오늘도 인간들 위해 쇼 합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5271

국내 7개 수족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래류는 30마리나 된다. 크게 3종의 고래류가 수족관 신세에 처해 있다. 큰돌고래와 남방큰돌고래, 흰고래(벨루가)가 주인공이다. 태평양이 주무대인 큰돌고래가 22마리로 가장 많다. 멸종위기 근접종으로 지정돼 있는 벨루가는 7마리,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1마리가 남아 있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들 역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해수부와 환경부는 최소한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이달 중 ‘동물원·수족관 기본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등록제로 돼 있는 수족관을 허가제로 바꾸는 내용과 함께 고래류 관리 방안이 포함된다.

논란의 시작점인 돌고래 쇼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긴다. ‘끌어 안기’나 ‘올라 타기’와 같은 행위를 동물 학대로 규정하기로 했다. 전면 금지보다는 약하지만 강제성을 지닌다. 위반할 경우 벌칙을 주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동물원수족관법’을 개정해 이러한 내용의 복지 조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예 고래류 전시 자체를 대체할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래류를 전시하는 것도 가상 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