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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탐방로는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하여 휠체어, 유모차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한 것으로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의 가치를 다양한 계층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탐방로라고 말합니다. 공단은 작년까지 조성된 42개소 39.3km 이외에 총 5개 구간 5.1km를 추가해 총 47개소 44.4km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그 길을 건강한 성인, 다리가 불편한 성인, 발달장애 아동이 함께 걸어보았습니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이에게는 힘든 등산로를 피할 수 있는 평탄한 길로 느껴졌지만 장애를 가진 이가 오르기에는 턱에 걸리고 경사가 가파르게 느껴지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오가기엔 당연히 무리가 있겠죠.

어느 누구도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에게 1로 느껴지는 어려움이 누군가에게는 10의 고단함으로 닥치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말뿐인 무장애탐방로시설이 아닙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배려가 아닌, 교통약자가 국립공원 안에서 평안함이든 모험심이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고민이 녹아든 배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