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11년째 '돌고래 무덤'에 살고 있는 장꽃분은 바다를 볼 수 있을까 https://news.v.daum.net/v/20200723171500276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들을 우리나라 해역에 방류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해안선이 복잡한 경남 거제와 고성 앞바다에 이른바 '고래쉼터'를 조성하면 자연 방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지 쪽으로 깊게 들어간 만(灣)의 입구에 그물을 설치해 돌고래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돌고래가 비교적 넓은 해역에서 자연 상태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핫핑크돌핀스의 제안이다. 이 단체는 해양수산부와 관련 지자체가 협의해 적합한 해역에 고래쉼터를 조성하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수입은 지자체가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되면 11년째 생태체험관 수족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장꽃분을 비롯해 4마리의 돌고래가 푸른 바다를 노니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게 된다.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는 "수족관 돌고래 번식 금지와 사육 중단, 바다쉼터 마련 등을 끊임없이 제안하고, 촉구했지만 남구청은 번번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돌고래쇼장을 폐쇄하고, 하루빨리 방류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남구청이 고래쉼터 조성에 힘써준다면 고래생태체험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장꽃분이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돌고래 무덤."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을 이렇게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체험관이 개관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무려 8마리의 돌고래가 이곳에서 죽어 나갔다. 1~2년에 한 마리꼴로 폐사한 셈. 고래'생태'체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