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여수서도 벨루가 폐사…“남은 돌고래들 방류계획 마련하라”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954548.html

전남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 관리 중이던 벨루가(흰고래) 한 마리가 20일 새벽 폐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수족관에 남은 고래들을 자연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보유 중인 세 마리 벨루가 가운데 한 마리인 수컷 벨루가 루이(12살)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 또한 ‘한화는 벨루가를 방류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벨루가 폐사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장 조사 당시, 여수의 벨루가들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좁은 사육환경으로 인한 척추 만곡 우려도 높았다”고 전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여수의 주수조 수표면 면적은 165㎡로, 보조 수조(30㎡)를 포함해도 전체 수조 면적이 200㎡가 되지 않아 국내 고래류 수족관 가운데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조 깊이 또한 7m로 몸길이 5m에 달하는 벨루가에게는 너무 얕은 수준이었다.

핫핑크돌핀스는 연구용으로 반입되는 벨루가들 또한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포획된다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는 “2014년 러시아 오호츠크해에서의 벨루가 생포 현황 보고서를 보면, 수출용 벨루가 81마리를 포획하는 과정에서 34마리의 벨루가가 죽임을 당한다. 세계 각지의 수족관에 전시 및 공연용으로 수입된 벨루가들은 실은 잔인한 포획과정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어린 개체들”이라고 전했다.


[애니멀피플]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국내로 온 10마리 중 3마리 폐사 동물단체들 “벨루가 폐사 이미 예견됐던 일…야생 방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