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돌고래 서핑’ 논란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작년에도 2마리 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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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30ㅣ김지숙 기자 [email protected]

돌고래 체험 행사로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최근까지도 돌고래 폐사가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에서 지난해 8월 큰돌고래 두 마리가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거제씨월드는 2017년 국내 고래류 사육시설 민간공동조사 당시에도, 2년 새 6마리의 돌고래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적이 있다. 2014년 개장 이후 현재까지 이곳에서 사망한 돌고래는 모두 9마리다.

핫핑크돌핀스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최근 폐사한 큰돌고래 두 마리의 사인은 신장 질환인 만성신부전증이었다. 2018년에 폐사한 1마리는 급성패혈증이 폐사 원인으로 드러났다. 2017년까지 6마리가 죽은 데 이어 2018년에 1마리, 2019년에는 2마리가 연이어 폐사한 것이다. 돌고래들의 폐사 원인은 주로 패혈증과 신장질환 등 이었다.

이영란 수의사(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해양보전팀장)는 “패혈증은 말그대로 세균이 온몸에 퍼져서 생기는 병이다. 패혈증이 오는 경우는 균이 너무 강하거나, 면역력의 문제가 있을 때 발생을 한다. 신장질환 등도 비슷하다. 질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환경 탓일 수도 있고 개체별 면역력 차이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인 이유로 폐사를 한다면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씨월드는 돌고래 체험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도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거제씨월드는 29일 ‘세계적인 동물복지 규정과 지침을 참고해 벨루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거제씨월드는 “당사의 해양동물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과 같이 트레이너와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동물이 사회성 증진을 위한 트레이닝 및 다양한 활동 욕구를 충족 시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육시설 또한 유럽해양포유동물협회 표준지침에 따라 설계되었으며, 체계적인 수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30일 ‘돌고래 타기는 교감이 아니라 폭력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거제씨월드가 밝힌 내용을 반박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고래류는 수족관 사육 자체가 학대다. 거제씨월드는 사육동물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돌고래 보드 타기 같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오락체험까지 진행하고 있어 돌고래가 폐사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도 7마리 큰돌고래가 거제씨월드 죽음의 수조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다. 만약 거제씨월드가 자신들의 선전처럼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고, 지침을 철저히 지켜 운영한다면 왜 매년 돌고래가 1마리 이상씩 죽어 나가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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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핫핑크돌핀스, 거제씨월드 돌고래 폐사일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