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족관에 홀로 남은 벨루가 '벨라', 동물단체들 "방류 약속 지켜라" https://news.v.daum.net/v/20200627164725330
2020.06.27ㅣ고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세 마리의 벨루가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온 것은 2014년 10월. 2016년 추정나이 다섯 살의 벨로가 패혈증으로 폐사한 데 이어 2019년 10월, 열 두 살 벨리까지 사망하자 롯데월드는 홀로 남은 열 한 살 ‘벨라’를 야생방류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는 사이 8개월이 지난 현재, 핫핑크돌핀스 서울지부는 아쿠아리움을 답사한 결과 벨라가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는 반시계 방향으로 좁은 수조 안을 빙글빙글 돌거나 수면 위 등을 조금 내놓고 죽은 듯 가만히 떠있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수심 1,000m까지 잠수하는 벨루가에게 수심 8m의 롯데 아쿠아리움 수조는 감옥이나 다름없다” 며 고래류를 전시하고, 공연에 동원하거나 체험에 이용하는 것은 반윤리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세 단체는 지난 4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벨루가 방류 진행 현황 정보 공유 요청’ 공문을 발송했지만 롯데월드 측은 “전반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벨루가를 방생할지 재차 물은 질문에도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방류가 가능한 지역과 환경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아쿠아리움 측은 벨라를 안전하게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방류할 기관과의 계약 문제로 현 시점에서 진행과정을 밝히기 어려운 것뿐 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월드 측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하고 있고 방류에 대해 논의 중인 기관이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기관들의 업무가 중단되면서 방류 작업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중순 방류위원회를 구성해 벨라를 건강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방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아이슬란드 바다쉼터, 나오미 로즈박사가 조성 중인 캐나다 내 바다쉼터를 비롯해 국내에도 동해 북부 등 방류가 가능한 후보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방류준비가 다소 길어질 수 있고, 벨루가 방류 전 과정은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방류 전까지 벨라의 서식환경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진척사항에 대해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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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들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홀로 남은 벨루가 ‘벨라’의 방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롯데월드가 ‘벨라’를 야생방류 하겠다고 발표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