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응8의 덕선 세대인 나의 청년 시절, 도시에 사는 조카가 우리 집에 놀러 올 때는 항상 약봉지를 들고 왔었다. 웬만한 감기에는 약을 먹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나는 볼 때마다 약을 먹는 조카가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이 오히려 약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시골의 공기가 맑아서였는지, 따뜻한 햇살이 도움이 되어서였는지 모르지만, 마음껏 뛰어놀다보면 조카의 감기 증상은 더 이상 약을 먹이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사라지곤 했다.감기 치료는 약을 먹으면 1주일, 약을 먹지 않으면 7일이 걸린다는 농담처럼, 조카의 감기가 나을 때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조카가 매일 약을 달고 산다는 언니의 말을 생각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