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지역지부는 1년전 사회적 합의 약속을 파기하는 공사에 맞서 전면 투쟁에 돌입했다.

 

27일부터 인천국제공항1터미널 3층 8번 게이트앞에서 천막농성 돌입과 31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약 50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사가 정부 지침을 운운하며 야합한 것에 대해 2017년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전환 채용을 부정함으로써 노동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혼란스럽다는 점을 밝혔다.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한 노동자들 약 30명이 참석했다. 대표로 두 명의 노동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부 지침 핑계 야합안은 고용 불안 야기

정부 지침에도 전환 방식에 대한 의견 접근이 있을 경우 협의 존중하되 보안 방안을 추가할 것을 주문한다. 또, 채용이 완료된 경우에는 기존 결정 인정하되 공정채용 확인서, 경력 증빙, 친인척 여부 확인 등 추가 검증을 제시한다. 이번 야합안은 추가 보완 작업을 할 생각은 없이 제2터미널 개항으로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한 약 3천 명 노동자들에게 경쟁 채용을 추진한다.

 

당사자들 발언 통해 1년 7개월 만에 다시 고용 불안되는 상황, 고통 호소

이날 기자회견에는 야합안으로 경쟁채용 대상이 되는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들이 직접 자신들 이야기를 했다. 특수경비 분야 30대 청년노동자, 아이 셋 시설분야 노동자가 그들이다. 이들은 정당하게 입사했음에도 다시금 고용불안을 느껴야 하고 가족 생계가 위협받게 된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청와대 해결 촉구하는 서한 전달

기자회견 후, 당사자 발언을 한 30대 청년 노동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동배 인천지역본부장, 박대성 인천공항지역 지부장, 신철 정책기획국장이 청와대에서 연풍문에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박대성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야합안이 정규직 전환을 훼손하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무 의견 수렴 없이 강행되는 컨설팅 연구 안은 극심한 후유증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인 인천공항 사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