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2월 2, 2018 - 08:00
여행길에서 만난 안도 다다오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긴 터널을 지나 나타나는 눈의 고장을 마음속에 그리며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방학, 아파트 사각 공간에 갇혀있던 딸아이가 심심하다더니 겨울여행을 제안합니다. 겨울은 뜨끈한 아랫목에 배깔고 누워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계절이지만 아이가 원하니 눈놀이 정도는 해볼까 하고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원주를 선택했습니다. 쉼 이외에 별 기대 없이 시작한 여행인데, 역시나 추위와 겨울산 풍경과 상쾌한 공기 정도에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