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자고로 깨라는 것은 도가지에 담아봐야 “아! 깨농사 다 지었구나!” 하는 것이여“깨가 쏟아진께 참말로 오지고 재밌네잉!” “한여름 더위에 참대(대나무)밭 맨치로 줄기가 튼실하드만, 올해 참깨는 겁나 여물고 흐카니 찹쌀 타겠어라우(하얀 것이찹쌀 닮았어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무더위 가뭄이 와도, 여름내 김매주며 자연의 뜻으로 달갑게 여기던 농부의 마음이 깨풍년으로 이어졌네요. 어쩐지 올봄에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뻐꾸기가 드맑게 지저귀더니 시절이 좋으려고 그랬나 봅니다. “자고로 깨라는 것은 도가지(독·항아리)에 담아봐야 아! 깨농사 다 지었구나 하는 것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