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시간의흐름으로써 어떤 인물이 겪은 일 들 중 중요한 사건이 기록되어 미래에 잊히지 않고 전해지는 일들을 의미한다. 잊히지않기 위해 기록되는 중요한 사건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영화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주목하고, 사라져가는 것들의 지워져가는 시간을 기록한다. 감독이 13번째로 이사간 후암동, 그곳 대관령 슈퍼는 29년만에 문을 닫았고, 마을 공터에는 늙은 개 한마리가 산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백구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아가 후암동 주민들, 할머니들, 감독 본인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카메라는 줄곧 백구나 주민들의 자연스러운일상을 비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