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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2008년/글]우수상 - 전선이(삼성고3)

By 518seoul on 화, 06/03/2008 - 17:00

우수상·서울지방보훈청장상

 

民主花

 

전선이 삼성고등학교 3학년

 

 

1980년5월,신군부의집권기도에반대하고민주화를요구하는대규모시위가광주에서일어났다.이과정에서계엄군의과잉진압으로많은사상자가발생하고이에시민군이결성.......5.18민주화운동은비록실패하였지만........

 

...유난히 맑았던 그 날

맑은 하늘이 갑자기 탕-, 하곤 붉게 변했다

바깥에선 무서운 소리가 들려왔다

덜컹- 끼이익- 쾅-. 엄마가 들어왔다

가쁜 숨을 몰아내쉬던 엄마

툭-

엄마의 양 손을 벗어 난 장바구니에서 데굴데굴-

아무것도 모르는 당근과 감자가 무심히 굴러나왔다

이상하게 군데군데 무서운 것이 묻어있는 당근3

꼬-옥- 달려온 엄마가 날 껴안았다

엄마에게서 무서운 향기가 났다

쾅쾅쾅쾅-- 쾅쾅- 살려주세요!.. 쾅쾅쾅-

무섭게 달려 간 엄마는

대문을 더 굳게 걸어 잠그곤 날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러곤 붉게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꼭 잡으시더니

아가, 아가, 이라고 있자.. 우리는 그냥 이라고 있자...

방 바깥 무서운 소리를 뒤로하고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하염없이 하염없이 같은 말만 반복하셨다

그 날 저녁

덜컹- 끼이익- 쾅-. 붉게 변해버린 어둠을 타고 들어온 형은

훵한 속옷차림으로 등 뒤엔 무섭게 변해버린 아버지를 업고 있었다

아버지의 몸에선 무서운 것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이고, 아이고, 아야 내가 가지 말라 혔자네..

늑 아부지 느 찾는다고 그라고 달려가드만...

이라고 와불면 나가 인자 우째살라고, 아이고, 아이고..

아무 말 없는 형의 눈에는 붉은 꽃이 피고

다음 날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선생님, 다 읽었는데요

꾸벅꾸벅- 졸고있는 아이들

다 읽고선 심드렁하니 펜을 들고 빤히 바라보는 아이

아이들은 알까, 이 몇 줄에 담긴 사람의 무게를

잊혀진, 그들이 피운 붉은 꽃을

 

탁-

선생님은 말야....................................

 

1980년 5월, 신군부의 집권 기도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광주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계엄군의 과잉진압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이에 시민군이 결성....... 5.18 민주화 운동은 비록 실패 하였지만........

 

다시 읽는 그 아이의 모습 뒤로

그 때 형의 눈에서 보았던 붉은 꽃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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