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운동이 선정한 올해 교통/환경 10대뉴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압도적 관심
○ 녹색교통운동이 2015년 한 해 동안 있었던 국내의 교통/환경 10대뉴스를 선정했다.
○ 올해의 교통/환경 뉴스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소식을 녹색교통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10가지 뉴스를 선정했다.
○ 시민들이 뽑은 교통/환경 뉴스 중 가장 큰 이슈는 단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은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주생시험으로 판단이 될 때에만 저감장치를 작동시켜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센서감지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일반 주행 시에는 배기가스가 기준치의 40배나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국내외적으로도 가장 파장이 큰 뉴스였던 터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인 것으로 보인다.
○ 이 외에도 ▲연일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미세먼지 농도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 ▲대중교통 요금 인상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경차 취득세 감면 폐지 논란 ▲노인 교통사고의 급격한 증가 ▲다양한 택시 서비스 사업 진출 ▲한강에 15년 만에 첫 조류경보 발령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운영 이 선정되었다.
○ 이번 10대뉴스는 2015년의 교통/환경 뉴스를 정리해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앞으로 더욱 친환경적인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과제로 삼고자 하는 의도로 시도했다.
○ 녹색교통운동은 이번 10대뉴스 선정 결과를 공식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1.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
2. 연일 높은 수준 유지하는 미세먼지 농도
3.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
4. 대중교통 요금인상
5.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
6. 경차 취득세 감면 폐지 논란
7. 노인 교통사고의 급격한 증가
8. 다양한 택시 서비스 사업 진출
9. 한강에 15년 만에 첫 조류경보 발령
10.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
차량 검사 시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정상 작동하여 허용 기준에 부합하게 하고, 실 도로 주행 시는 해당 장치가 작동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조작이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허용치의 최대 40배까지 NOx가 배출되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폭스바겐측이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의 디젤 차량이 배출가스 조작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힌 점이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도 폭스바겐 경유차 6개 차종 7대를 검사를 진행하여, 구형 엔진(EA 189)이 장착된 '티구안‘ EURO 5 차량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불법조작 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에 환경부는 구형 엔진 차량에 대해 판매정지 및 리콜 명령을 내렸으며, 과징금 141억 원을 부과했다. 후속모델인 신형 엔진(EA 288)을 탑재한 골프 유로 5 차량과 유로 6 차량의 경우, 추가 자료 확인 절차를 거쳐 조작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에서 디젤차를 판매 중인 모든 자동차 제작 사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폭스바겐 발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은 자동차 인증기준모드에서 법적 기준을 만족하더라도 실도로 주행에서는 배출허용기준을 넘는 오염물을 배출한다는 공공연한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은 현재 환경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동차 제작비용은 절감하면서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자동차 제작사의 행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철저한 관리감독 및 실 도로 주행 검사 조기 도입과 엄중한 처벌조항의 신설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폭스바겐의 대폭 세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미국 등 타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유독 판매량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2.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
이후 25일 국토부가 서울시의 서울역 고가 노선변경 신청을 최종 승인하면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탄력을 얻게 되었고 12월 13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는 폐쇄하기로 결정되었다. 서울시는 교통 대책으로 염천교 교차로에서 숭례문 방향, 통일로와 퇴계로 간 양방향, 청파로에서 숙대입구 교차로 방향으로 신호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물론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고가 폐쇄 후 교통 정체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역 고가 통행금지 첫날 많은 시민들이 평소보다 두 배가 걸렸다며 불만을 인터뷰한 기사가 많았다. 그러나 이를 교통소통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도심의 교통수요관리, 대기환경개선 및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 구축의 첫걸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교통행태의 변화는 혼란을 가져오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행과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승용차 운전자보다 도심접근성과 편의성에서 앞선 상태로 안정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선진 대도시의 사례를 볼 때 도심의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도로 등 시설을 공급하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차량의 통행을 유발하여 시설공급의 효과가 반감되고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하게 된다. 선진 도시들은 최근 공급보다 수요를 관리하는 정책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편의성을 낮추어 보행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개편하는 추세이다.
3. 연일 높은 수준 유지하는 미세먼지 농도
4. 대중교통 요금 인상
5. 노인 교통사고의 급격한 증가
고령자는 노화에 따라 인지적·신체적 기능 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에 차량 속도감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느린 걸음걸이 및 둔감한 반사신경으로 쉽게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큰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에서는 노인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과학적으로 측정해서 여러 평가 항목에 따라 운전에 적합한 기준을 정하고 그에 못 미칠 경우 운전자 본인에게 주의를 당부하거나 전문가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자고 대책을 제안했다. 또한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는 노인보호구역(실버존)을 더 확대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좁은 도로나 인적이 잦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주시하는 운전 습관과 보행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문화 정착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6. 경차 취득세 감면 폐지 논란
그러나 업계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8월 30일 행정자치부는 지방세 관련 3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경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기량 1000㏄ 이하 경차를 사는 소비자는 내년에도 40만∼60만원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구매자는 차 값의 4%를 취득세로 내야 하지만 정부는 2004년부터 경차 구입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라도 구입가격이 5천만 원을 넘으면 취득세를 내야 한다.
7.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서울시는 9호선 이용객 분산을 위해 가양역~여의도역 급행 순환버스(8663번)와 오전 6시30분 이전 이용객에게 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조조 할인제도’를 꺼내 들었다. 지난 6월 27일부터 100일간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시간대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전년 대비 일평균 0.7%(159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663번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서울시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급행 순환버스(8663번)의 하루 평균 승객은 861명으로 한 번 운행할 때마다 이용객이 평균 13.04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버스 운영비용(월평균 약 480만원)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루 22대(66차례)로 축소돼 운행 중이다.
실제로 12월 15일 이용한 8663번 버스에는 4개(염창·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역) 정거장을 거치는 동안 16명의 승객이 버스를 이용했다. 소요시간도 9호선 급행구간(11분)을 이용할 때보다도 16분이 더 걸렸다. 서울시는 부랴부랴 지하철 70량(1량은 지하철 1칸을 뜻한다)을 긴급 발주해 내년 7월 첫 차량 투입을 앞두고 있다. 적어도 앞으로 8개월 동안 9호선의 출근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8. 한강에 15년 만에 첫 조류경보 발령
6월 30일에 발령됐던 조류경보는 이후 한강의 조류 농도는 강우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25∼26일을 전후해 내린 비의 영향으로 7월 31일 근 한 달 만에 해제되었다. 또한 처음으로 8월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되었으며,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조류경보가 다시 발령되었다. 조류경보는 물 속 플랑크톤 중 남조류라는 플랑크톤이 번성하여 남조류 세포수가 1ml당 5천 세포 초과, 클로로필-a가 1ml당 25mg을 초과할 때 발령된다.
올 여름에 전국적으로 비가 평년의 54%에 그칠 정도로 가뭄이 심하여, 한강 상류 댐들의 방류량이 줄어들고 유속이 느려졌기 때문에 유독 녹조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녹조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하수처리장 방류수, 생활하수 등에서 플랑크톤을 성장시키는 주성분인 ‘인’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는 하수 처리공정의 미흡함을 들 수 있다. 하수 처리공정의 미흡함으로 인해 녹조현상 발생에서 유속의 영향이 커지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의 경우 유속에 의해 플랑크톤이 바로 바다로 떠내려가 녹조현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가뭄 등에 의해 유속이 느려질 경우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흔히 ‘녹조라떼’라고 부르기도 하는 녹조는 신경독소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물고기의 집단폐사 등 생태계 위해성이 있고, 어류 섭취 등을 통해 사람 몸에 들어올 경우, 호흡곤란과 신경전달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9. 다양한 택시 서비스 사업 진출
쿱(Coop)택시는 국내 최초 우리사주(종업원단체)형 택시협동조합으로 택시 운전기사가 출자금 2500만원을 내고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는 출자금으로 기존 택시회사를 인수한 뒤 협동조합으로 전환함으로써 각 운전기사가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쿱택시는 사납금을 폐지하고 운전자 처우 개선을 통해 택시 서비스의 질을 높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세 가지 택시 외에도 리모택시, SK플래닛의 T맵택시, 백기사 등 다양한 택시사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택시서비스 사업 중 원하는 택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특정 브랜드나 회사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졌다. 교통관련 민원 중 가장 많은 것이 택시이고, 사납금 문제, 승차거부, 불친절 등의 문제로 택시의 위상은 한없이 낮아지고 있다. 이 와중에서 운전자 처우 개선 및 승객 중심의 시스템 개발 등의 다양한 택시사업이 얼마나 택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10.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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