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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지각, 새누리당의 정치적 무능에 책임- 전·후반기 원구성 지각사태는 시민 두려워 하지 않는 오만에 있어 울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네 번째만에야 이뤄졌다. 정당 간 힘의 논리에 의한 일방적 원구성에 저항하는 의도적 항의와 같은 정치적 대결도 아니고 단일정당 내의 계파 싸움 또는 차기 지방선거를 노린 감투싸움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울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도 이런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비춰보면, 반성과 자성의 부재 그리고 내부 정치력 실종을 재확인한 셈이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15일 의장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일부 위원회가 과반수 득표 미달로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21일 치러진 선거에서는 재선거 끝에 위원장이 선출되었으나, 이번에는 상임위 의원배정을 놓고 이견이 발생했다. 25일로 원구성이 연기, 애초 내부합의가 있었다는 것과 달리 역시 상임위 의원배정문제로 불발됐다. 결국 네 번째 시도가 이뤄진 오늘에서야 후반기 원구성을 이뤘다. 22명의 의원 중 20명이 새누리당, 1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1명이 더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후반기 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정치적 파행의 책임은 오롯이 새누리당이 질 수 밖에 없다. 정당 내부에서 조율도 안되고 더나가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은 무책임한 절대다수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결코 좋은 정치, 책임정치라 볼 수 없다. 정당 내 이견과 갈등, 세력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내부 갈등의 조율과 봉합을 장시간 이뤄내지 못하는 점은 정치적 실패이자 무능의 노출이다. 실제 거듭 원구성이 파행 되어도 새누리당 내부의 리더쉽 있는 민주주의 정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 번의 실패가 그것을 상징한다. 새누리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울산시의회의 객관적인 의정활동 결과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광역시의회 중 바닥에 가깝다. 일부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의원은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상 의회를 독점한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는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불과 2년 후면 지방선거이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구도가 약화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정치적 무능과 실정에 대한 유권자의 무서운 심판이 존재함을 실감했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동의에 의한 지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