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약 3,200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희귀한 저어새가 남동유수지를 찾은 것이 2009년.
그후 계속해서 도심 속에 마련된 이 인공섬에서 번식을 하고 있으며
수십 마리에서 몇백여마리씩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천에 터를 잡은 소중한 저어새을 만나러
자연유산 탐방팀에서 다시금 저어새섬에 다녀왔습니다.
저어새들의 둥지로 가득찬 남동 유수지의 인공섬
저어새 탐조대에서 관찰 중인 자연유산 탐방팀
저어새네트워크에서 시민들과 함께 세운 솟대
먹이 활동 중인 저어새의 모습
저어새섬에 모인 저어새들과 가마우지, 갈매기
인근의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도 찾아보았습니다.
송도갯벌은 저어새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이자
철새의 이동경로로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간조 때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는 구멍이 쏭쏭 나있고
작은 게들이 드나드는 모습과 더불어
종종 지나가는 새들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간조로 휜히 드러난 송도 갯벌
먹이 활동 중인 검은머리 갈매기
송도갯벌은 60년대만 해도 조개가 지천인 황금어장으로 불렸던 곳입니다.
그러나 갯벌 매립이 시작되고 인근에 공단이 조성되며
점차 바다생물도 떼죽음을 당하는 등 생명이 사라지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6.11 km2 에 불과한 습지보호지역의 주변으로는 이미 공장과 아파트로 가득한데도
여전히 매립을 위한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구라는 공동된 삶의 터전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다른 생명의 자리를 차지하며 넓혀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