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을 단련하고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체험한 귀한 시간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오전 6시경으로 대체적으로 일정하다. 그런데 오늘은 등산을 가기로 해서인지 오전 5시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좋은 사람들과의 산행을 약속한 날이라 아마도 마음이 설레였나 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덕분에 집에 남아 있을 가족들 식사를 준비해놓고, 산행할 때 일행들과 먹을 과일을 조금 준비 했다. 그리고 집에서 청주 체육관까지 걸어서 여유롭게 도착했다. 그 곳에는 점자 언니가 제일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항상 유머가 넘치고 소탈한 그 분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유쾌해진다. 조금 있으니 일행이 약속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고 모두 7명이 차로 상당산성으로 이동하여 남문 주차장에서 2명이 합류하여 일행은 모두 9명이 되었다.

청주상당산성 남문 주변에 어제 내린 눈이 나뭇잎에 아직 남아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였다.

청주상당산성은 삼국시대에 백제가 쌓은 산성으로 둘레가 4.1km에 이르며 높이가 2~4m로 포곡식 석축산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남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산성 둘레를 둘러보면서 조상들의 숨결을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준 조상들께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산행 중에 양지는 눈이 녹았지만 음지에는 아직 눈이 남아 약간 미끄러웠다.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해서 걸었다.

일행 모두가 안전한 산행을 마치고 진미식당으로 향했다. 양지바른 집으로 햇빛이 마루 가득 들어오는 조용한 집이었다. 메뉴는 백숙이었다.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육질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콩과 팥을 넣은 찰밥, 방풍나물, 도라지 볶음, 데친 미역, 검은콩 조림, 햇김치, 버섯무침, 여러 가지 나물 등 정말 맛있고 멋진 점심 식사였다.

산행을 마치고 금천동에 있는 한살림 활동실에 들러 내부 시설과 공간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활동실에서 하는 일과 앞으로의 계획을 자세히 안내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한살림에 대한 애착도 더 생겼다. 끝으로 1층에 있는 매장에 들러 찬거리를 사고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가하였다.

오늘 청주상당산성 산행은 일상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조상들의 자랑스런 유산도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울러 한살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생명을 살리고 이 땅을 살리는 한살림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힘을 합해야겠다.

산당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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