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일야방성대곡, 이 날, 목놓아 통곡하노라.

지난 번 박대통령이 국정화를 선언 했을 때에 분노하는 우리 국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대통령은 평소 민주주의와 국민 안녕을 생각하지 않고 유신으로 회귀를 자처하는 사람인지라 필경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것이리라.“ 하여 시청에서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분노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물대포를 어찌하여 쏘아대었는가. 이 폭력은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보는 일인 듯, 그렇다면 이 폭력의 본뜻은 누구에게 있었던가?


물대포로 한 농민의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우리 대통령의 악의가 강경하여 국민들을 테러범으로 몰기 마다하지 않았으니 국민들의 뜻과 외침을 모른 척 외면하였다. 슬프도다. 저 새누리당,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역사와 민주주의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아, 5천년의 역사와 민주주의 역사를 독재에게 들어 바치고, 노동개악으로 인해 국민들로 하여금 노예가 되게 하였으니, 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과 각 ㅈ대신들을 깊이 꾸짖어야 한다. 명색이 대통령이란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304명의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었는데도 악어의 눈물로 책임을 모면하려 했더란 말이냐. 국민들이 통곡하여 거리로 나오고, 민주주의를 위해 촛불을 들었는데, 그 무슨 면목으로 대통령이라 할 것인가


아! 원통 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5천만 국민이여, 대한민국 국민이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몇십년 쌓아올린 민주주의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나가자! 거리로!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은 ‘이 날, 목 놓아 통곡하노라’라는 뜻으로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 사설란에 실린 장지연의 논설이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11월 17일 대신들을 압박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고, 조약 체결에 찬성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대신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 11월 25일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울려퍼진 시민들의 외침입니다.


▲ 한국사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노동개악 반대를 위한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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