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7월 8일(수)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만 4천 도민의 뜻을 담아 주민투표 청구와 함께 서명부 제출을 선포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민의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2014년 12월 31일부터 2015년 6월 28일까지 대법원 판결과 주민투표법, 경상남도 주민투표 조례에 따라 ‘진주의료원 재개업’ 주민투표 청구 서명을 받았다”며 “144,032의 도민께서 서명에 참여 해 주셔서 오늘 경상남도 홍준표 지사에게 주민투표 청구서와 서명부를 제출한다. 공공의료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경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신 경남도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홍준표 지사가 도민의 서명에 담긴 뜻을 훼손하거나 주민투표를 거부하여 또다시 민의를 외면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를 훼손하고 도민의 요구를 또다시 무시한다면 주민소환을 비롯한 홍준표 지사에 대한 강력한 심판투쟁에 직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7/8(수) 기자회견 후 대표단이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서와 서명부를 경남도에 제출하고 있다@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문>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 및 서명부 제출 기자회견문(2015. 07. 08)
진주의료원 재개원, 14만 4천 도민의 뜻입니다.
144,032명 경남도민이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도민의 뜻에 따라 진주의료원을 다시 여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입니다.
주민투표 거부는 도민에 대한 거부입니다. 도지사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실시 할 것을 요구합니다.
○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2014년 12월 31일부터 2015년 6월 28일까지 대법원 판결과 주민투표법, 경상남도 주민투표 조례에 따라 ‘진주의료원 재개업’ 주민투표 청구 서명을 받았습니다.
○ 이에 144,032의 도민께서 서명에 참여 해 주셔서 오늘 경상남도 홍준표 지사에게 주민투표 청구서와 서명부를 제출합니다. 공공의료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경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신 경남도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주민투표 청구대상은 ‘진주의료원 재개업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이며, 청구취지는 ‘진주의료원 재개업 여부를 경남도민의 주민투표로 결정한다’입니다. 그리고 청구이유 및 경과는 「2013년 7월 3일,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 → 2013년 7월 18일, 경상남도의 증명서 교부 거부 → 2013년 7월 31일, 교부거부 취소소송 → 2014년 12월 24일, ‘주민투표 대상이며 교부 거부는 위법’ 대법원 판결 → 2014년 12월 31일, 대표자증명서 교부 및 공표 → 2015년 6월 28일까지 주민투표 청구 서명 → 2015년 7월 8일, 주민투표 청구 및 서명부 제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첨부 1. 주민투표 청구서)
○ 이번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는 단순히 6개월간의 서명을 받은 결과가 아니라 2년 4개월 동안 진행 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반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 운동’의 결과이며, 도민에게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며 결과입니다.
○ 14만 4천 도민 한분 한분의 정성스런 서명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홍준표 지사의 불통과 공공병원 강제폐업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며, 공공병원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강제퇴원 후 1년 안에 돌아가신 40여분 환자의 영혼을 달래는 울림이 담겨 있습니다.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주홍글씨가 새겨진 채 거리로 내몰린 직원들에 대한 따스한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좀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은 부모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께 좀 더 편안히 기댈 수 있는 안식처를 드리고 싶은 효심이 담겨 있습니다.
○ 또한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등 감염병의 경험과 이번 메르스 사태의 뼈아픈 교훈은 국가 의료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공공의료체계와 공공병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없으며, 경남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길은 서부경남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통해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것입니다.
○ 그러나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착공식을 강행했고, 주민투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가 진주의료원은 이미 사라졌고, 주민투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민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일에 비용을 앞세울 수 없으며, 진주의료원이 아니라면 새로운 병원을 설립해서라도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투표 서명에 담긴 도민의 뜻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주민투표 운동본부와 청구인대표자(백남해, 강수동, 류조환, 최세현)는 14만 4천 도민의 뜻을 담아 주민투표 청구와 함께 서명부를 제출하며, 홍준표 지사께 다음과 같이 민의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합니다.
첫째, 14만 4천 도민의 뜻을 받아들여 진주의료원 재개원하라.
둘째, 14만 4천 도민의 뜻을 받아들여 서부경남 거점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계획을 제시하라.
셋째, 도민의 주민투표 청구를 받아들여 도지사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라.
넷째,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 각계각층과 적극적인 대화에 임하라.
우리는 홍준표 지사가 도민의 서명에 담긴 뜻을 훼손하거나 주민투표를 거부하여 또다시 민의를 외면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를 훼손하고 도민의 요구를 또다시 무시한다면 주민소환을 비롯한 홍준표 지사에 대한 강력한 심판투쟁에 직면 할 것임을 밝힙니다.
부디 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짓밟지 말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8일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