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민주노총 대 국민 기자회견

 

제목 : 추석맞이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일시 및 장소 : 2021917() 11. 서울역

참석 : 전국민중행동,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련, 가맹위원장

 

[취지]

 

풍성한 한가위’,‘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얄밉게 들릴만큼, 지금 한국 사회의 노동자-민중들의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전환으로 인해 삶은 위기와 고통의 연속에 있음. 이번 대국민 기자회견은 민주노총이 그들과 함께함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추석연휴를 맞아 불평등한 현실과 이를 바꾸기 위한 행동을 대시민 메시지를 통해 전달함.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이 열리는 시각,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 귀향선전을 진행함.

 

민주노총은 다가오는 1020일 불평등 사회를 뒤엎기 위해 110만 조합원의 거침없는 총파업을 준비중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의 3대 쟁취목표(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개정, 산업전환시기 일자리 보장,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더욱더 시민들에게 알려낼 것임.

 

민주노총은 사무실을 무장 침탈해 양경수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고, ‘도주우려등의 근거없는 핑계로 명분 없이 위원장의 인신을 구속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규탄함. 또한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이 ‘1020 총파업과 추후 민주노총 계획을 저해하려는 집권세력의 의도임을 환기시킬 것임.

 

[기자회견 순서]

사회 : 전국민중공동행동() 이종문 사무처장

모두발언 : 민주노총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발 언

-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상임공동대표

- 민주노련 최영찬의장

-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

기자회견문 낭독 : 민주노총 김은형 부위원장

 

# 붙임자료 : 기자회견문

 

 

 

[기자회견문] 불평등 세상 타파로 맞이하는 넉넉한 한가위를 기원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부담감이 있어도 고향을 찾는 설렘을 가득 안고 귀향길에 오르는 모든 분께,그리고 각자의 사정과 연유가 있어 마음으로만 안부를 전해야 하는 모든 분께 민주노총이 인사를 드립니다. 일상의 회복과 건강을 바라며 안전하게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귀향과 안전을 위해 이 시간에도 땀 흘리며 현장을 지키는 모든 노동자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명절 귀향과 귀성을 포함한 일상이 무너진 시간이 너무 길어 이전의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다시 코로나 19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에도 코로나 19 이전의 시기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고 차별과 불공정과 불평등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이 세상의 민낯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경험했습니다. 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이에 관한 결과는 불평등, 불공정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남기며 상상도 못 할 축적과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당장 생계를 위해 금융기관을 찾아다니며 대출로 임대료를 내고 생활비를 감당하는 다수의 시민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하던 직장에서 쫓겨나고, 학업을 중단하고, 정부에서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고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기본적인 권리마저 박탈당한 많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런 우리 사회를 바꾸려 합니다.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권리와 기회의 불평등을 바꾸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떠들어대는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산업전환의 시기, 대전환의 시기에 이익 대부분을 소수가 독점하는 세상, 돈과 지위, 권력을 이용해 부정하게 부를 축재하는 세상, 하루에도 7명이 아침에 출근해 퇴근하지 못하는 중대재해 산업재해의 세상, 누구에겐 최고임금이 돼버린 최저시급으로 점심 제대로 된 밥 한 끼 사 먹지 못하는 세상, 세계 선진국임을 자랑하지만 가장 높은 자살률과 빈곤율, 부패율을 가진 세상을 바꾸려 합니다.

 

이익이 나는 것은 모두 자본에게 넘겨 사유화하고 그들의 곳간을 채우는 세상, 당연히 국가가 책임지며 공공성을 강화해야 할 복지의 모든 영역을 방관하는 세상. 이것이 코로나 19 이전 우리가 경험한 세상이고 코로나를 거치는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코로나 19 이후에도 과거와 지금과 다른 세상이 이어진다면 이는 지옥입니다. 소수의 배가 불러가는 동안 압도적인 다수는 배를 곯을 수밖에 없는 세상이 다시 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민주노총이 이를 바꾸려 합니다. 더 많은 시민이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누리며 삶을 충실하게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 합니다. 그 출발을 1020일 불평등-양극화를 깨트리는 총파업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11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하나의 목소리로 사회대전환을 요구합니다. 이 길에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를 부탁합니다.

 

큰 우려와 함께 기대의 목소리와 눈길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기에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귀향, 귀성길, 오랜만에 만나는 모든 분들과 우리 사회의 희망에 관해 얘기해 주십시오. 낙심과 절망, 비관과 허무가 아닌 전망과 비전에 대해 얘기해 주십시오. 안전하고 평안한 귀성, 귀향길을 소망합니다.

 

202191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