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 대학교’ ‘잔망 루피’ 어린이 것 빼앗는 어른들

[비평] ‘딩동댕 유치원’ 차용한 ‘딩동댕 대학교’… 뽀로로 친구 ‘루피’ 성인용으로 활용

“어린이·어른 영역 구분없는 환경서 문제”…“어린이 미디어 형식 차용, 경계해야”

[미디어오늘/기자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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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애니메이션 ‘포텐독’으로도 항의를 받았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포텐독’에서 “얌전히 있어. 시끄럽게 굴면 동영상 보낸다” 등 불법 촬영물로 상대를 협박하는 장면, 공개된 장소에서 한 캐릭터가 계속해서 먹으면서 배변하는 행위를 하는 장면, ‘노예니까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의 대사 등이 비교육적이며 인권 침해라며 EBS 측에 항의했다. 그 외에도 약자 혐오, 성차별적 관점 등이 비판을 받자 EBS는 7세 관람가였던 포텐독을 12세 이상으로 조정했다. 범죄와 차별 행위를 EBS 어린이 콘텐츠에 담는 게 문제였다.

이는 EBS가 교육방송이자 공영방송이지만 수익성 압박에 시달리는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 몇 년간 EBS 이사회 회의 내용 상당수는 ‘펭수’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과 KBS 수신료를 올리고 배분 비율을 더 받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펭수 제작진이 전 국민적으로 유명한 ‘딩동댕 유치원’을 가져다가 ‘딩동댕 대학교’를 만든 것도 이런 흐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정치하는엄마들 #모두가엄마다 #미디어감시 #핑크노모어 #포텐독 #똥밟았네 #EBS

유튜브에서 ‘딩동댕’이라고 검색하면 어린이 콘텐츠 ‘딩동댕 유치원’과 함께 ‘딩동댕 대학교’라는 채널의 영상들이 나온다. 코끼리·부엉이 인형 캐릭터와 연예인 광희씨가 출연하고 최근엔 ‘모여라 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