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주홍부전나비라는 멸종위기종 나비를 찾는 남한강 모니터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하셔 흔쾌히 참여를 했습니다.

한강이라는 곳에 소중함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환경적으로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는 곳입니다.

 

(남한강 여주보의 모습)

 

그런 곳을 모니터링을 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어쩌면 쉽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고 보고 듣고 온 한강 모니터링은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는지 의문이 드는 곳에도 들어가 그곳에 멸종위기종인 큰홍부전나비가 살고 있는지 살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홍부전나비는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십키로미터를 이동하면서 곳곳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끝끝내 큰홍부전나비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돌아다니며 평소 알던 서울의 한강이 아닌 이런 색다른 한강과 함께 그곳에 있는 풍경, 생물들은 다른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새, 나비, 개구리, 꽃, 나무들이 자유롭게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있는 것을 보며 이 생물들도 큰홍부전나비처럼 점점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코 서울의 한강을 놀러 가는 듯한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기에 아직 부족한 저에게는 많은 것이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이 앞으로 필요하고 계속해서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다시 제가 이곳에 올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