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읍 일대에서 돌고래 선박관광을 하는 업체들은 항상 자신들이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은 규정 위반일까요? 아닐까요? 여러분들이 판단해보세요.
돌고래 선박관광업체 소속 요트가 보호종 야생동물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가까이에서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요트 뒷부분을 보면 프로펠러가 돌아가며 선박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선박이 움직이지 않고 멈춰서 있는 상태에서 돌고래들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다면 규정위반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이 선박이 정지해 있는 상태인가요? 아니면 움직이고 있나요? 분명 이 선박은 돌고래들을 쫓아가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관광선박이 보호종 돌고래 무리 반경 50미터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접근 '제한'도 아니고, 접근 '금지'입니다. 돌고래 무리에 선박이 가까이 접근하면 안 된다고 규정해놓은 것은 선박이 돌고래 가까이 접근하면 스트레스 유발과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돌고래 입장에서 스토커처럼 선박들이 하루종일 따라다니면 어떨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관광선박들은 돌고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졸졸졸 쫓아다닙니다. 결국 보호종 돌고래를 대상으로 돈을 버는 선박관광 업체들이 돌고래를 보호하기는 커녕 반복해서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핫핑크돌핀스가 선박관광업체들의 규정위반 현장 영상을 공개할 때마다 업체들은 "규정을 잘 지킨다"고 항변합니다. 그리고 제주도청과 해양수산부는 업체들이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 보다 강력한 돌고래 보호법령 제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판단하기에 지금 이 업체는 규정을 잘 지키고 있나요?
2021년 6월 21일 오전 핫핑크돌핀스가 대정읍 앞바다에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