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상괭이·솔개 서식" 환경단체 가덕도 생태조사 http://omn.kr/1twp3

부산·울산·경남의 환경단체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종 등에 대한 생태환경조사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의 말을 들어보면,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바다에는 상괭이, 섬 내에는 수달, 붉은 해오라기, 솔개, 긴꼬리딱새 등 75종 이상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고 있다. 지난 2014년~2016년 부산자연환경조사 보고서에도 가덕도의 자연 현황에 대한 설명이 잘 표현돼 있다. 보고서는 "가덕도 권역은 서부산권역에서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또한 보호종 및 희귀종도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범한 조사단 내 해양팀은 해양보호종, 육상팀은 국수봉을 중심으로 한 멸종위기종 동식물, 철새팀은 새들의 경로와 항공기 안전문제(조류 충돌), 문화유적팀은 주상절리·신석기·가야·포진지 유적 등을 조사한다.

조사단 출범을 계기로 이들 단체는 가덕도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신공항 반대 여론도 더 적극적으로 모아가겠다는 계획이다. 구자상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대표는 "지구를 지키는 보루이자 거대한 백신이 자연생태라는 것을 규명하고, 토건사업의 폭력성을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권 기후위기경남비상행동 대표는 "유럽은 있는 비행기도 줄이는 상황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똘똘 뭉쳐 반드시 신공항 건설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등 6개 단체, 조사단 발족... 신공항 예정지 멸종위기종 등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