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은 2일 오전10시30분에 대전 서구 둔산동 이마트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현황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와 피해 대책마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지역의 가습기 피해 신고자는 2021년 3월말기준으로 모두 265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63명, 생존자는 202명이다. 대전 거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인정자는 166명이다. 피해신고자 265명중 63%이며, 이중 사망자는 40명이라고 한다. 피해신고자중 37%가 불인정 및 미판정자 상태이며, 이중 사망자는 23명이나 발생하였다. 대전광역시 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중 구제 인정률은 41.5~70.7%로 평균 62.6%밖에 되지 않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8월 31일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지 딱 10년이 된다. 10년이면 어느 정도 진상파악이 되고, 피해대책도 나와서 이제는 재발방지를 걱정하는 시기여야 한다”며 이야기 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도 참석해 발언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김태종씨는 “아내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13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해 8월 사망했다”며 “원래 교회에서 성가대를 할 정도로 폐활량이 좋았었지만, 옥시싹싹을 사용한 후 갑자기 숨을 못 쉬겠다고 했고, 나중에는 목을 절개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살다가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가해기업과 중앙정부가 손 놓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찾기 진상규명,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적극 찾아내고 지원해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앞장서 진상규명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