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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MBK가 홈플러스 새주인이 된 게 2015년이다. 당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합병할 때 매각대금이 국내 사상 최고였다던데?
맞다. 매각 대금이 7조 2천억원이라고 발표됐는데 당시 업계에서도 ‘오버페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시세에 비해 비싸게 샀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이를 두고 홈플러스 부동산을 보고 인수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사회자 : 매각대금 7조 2천억원 중 2조 2천억원은 자기 자본을 대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를 담보로 대출을 했던데?
5조원은 인수대상기업인 홈플러스가 빚을 내는 방식으로 인수했다. 거의 사기에 가까운 수법이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너무 황당했다.
사회자 : 그래서 5조원에 대한 이자가 지금도 나가고 있나?
계속 이자를 냈고, 지금도 계속 내고 있다.
사회자 : MBK는 차입금과 이자상환을 어떻게 하고 있나?
올해 9월에 회계전문변호사와 홈플러스 재무제표를 분석했는데 결과가 아주 충격적이었다.
2016년부터 19년까지 4년간 영업이익이 총계가 9,700억원 정도인데 (이 기간) 지출된 이자비용 합계는 1조 2천억원 정도다.(정확히는 1조 2,635억원)
이자가 영업이익보다 2,900억원이나 많았다.
사회자 : 아무리 열심히 직원들이 일해서 영업이익에 기여해도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인수 당시의 이자로, 원금상환으로 갚아야 되는 상황인가?
지금 구조가 그렇다. 아무리 벌어봐야 이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사회자 : 인수 당시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를 약속하면서 들어온 거 아닌가? 그러면 자산유동화해서 인수차입금과 이자 갚는데만 그 돈을 썼다는 건가?
MBK가 1조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MBK 회계에서 홈플러스 회계로 넘어온 돈은 없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3년 동안 홈플러스가 2천억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하던데 이자 내는데 영업이익이 다 들어가지 않았나? 그래서 투자활동이 없었다고 본다.
투자는 안 하고 투자해야 할 돈이 다 빠져나가니까 경쟁업체와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사회자 : MBK는 “온라인으로 유통업계 축이 이동했고 코로나위기로 경기침체 되면서 최악의 영업이익률이다. 더이상은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경영부진의 근본원인은 MBK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한 영업부진도 일부 맞지만, 앞서 말했듯이 열심히 벌어봤자 MBK 빚 갚고 이자 갚는데 다 쓰는데 어떻게 이익이 날 수 있겠나?
사회자 : 앞으로 이런 사태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나?
우리가 믿을 것은 조합원과 직원들의 힘, 그리고 사회적 여론이다.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별것 아니다.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라고. 그래서 내가 원하는 동안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거, 소박한 바람이다.
이 바람들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조례개정 등의 성과가 있다. 지속적으로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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