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밭에 누워 있는 파처럼 생긴 양파 잎들, 그 사이사이로 우뚝 서 있는 저것은 무엇일까요?모양이 길쭉하고 지나친 매운맛으로 실망을 주던 숫양파의 꽃대랍니다. 암수 구분되는 식물 양파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 양파밭 풍경을 두고 하는 이야기에는 피식피식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가운데로 고이 모아 둔 암양파와 하우스 양쪽으로 버려진 듯 널브러져 있는 숫양파들.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질긴 꽃대와 강한 매운맛 때문에 상품성이 없는 숫양파는 캐내기 전 나 혼자만 잘랐네라는 듯이 뻣뻣하게 서 있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조화와 균형이 필수인 협동조합의 세계에서 숫양파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